서울대·HD현대·미 해군, 한미 간 조선 연구 협력 본격 착수

윤채성 기자

등록 2026-04-27 15:53

연구 협력 착수식 현장.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미 해군연구청장(Chief of Naval Research),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국 해군연구청(ONR) 본부에서 서울대·미국 해군연구청·HD현대가 한·미 간 조선 분야 연구 협력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착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미국 해군연구청·HD현대 등 세 기관을 주축으로 미국 해군연구소(NSWCCD)와 미국 내 대학들도 함께 참여하는 한·미 차세대 선박 연구협력 그룹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미국 정부가 승인한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이에 관한 착수 회의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착수식에는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미국 해군연구청장, 토마스 푸(Thomas Fu) 미국 해군연구청 총괄디렉터,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과 HD현대 및 미국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미 정부가 승인한 연구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지적 선박 디지털 트윈 시스템 개발’ 과제는 서울대와 HD현대가 공동 수행하며, ‘조선 산업 적용을 위한 고도화된 초대형 3D 프린팅 기술 개발’ 과제는 HD현대가 주도해 수행한다. 그리고 미국 해군연구청은 서울대 김용환 교수와 HD현대의 연구팀에 직접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즉, 미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이다.


김용환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선박 주변 해양 파랑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선박 운동 및 운항 성능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예지형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이론-AI 융합 기법 적용을 통해 향후 선박이 직면할 해양 환경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실시간 예측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이는 선박의 안전성과 생존성을 높이고 최적의 운항 성능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이 개발된 후 실선 적용 및 성능 검증은 HD현대가 담당할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하는 김용환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 바인브룸(Weinblum) 재단의 추모 연사로 지명받고 미국 조선학회의 ‘케니스 데이빗슨 메달(Kenneth Davidson Medal)’을 수상한 조선공학 분야의 세계적 학자다. 지난 2024년 영국의 로이드선급기금(Lloyd’s Register Foundation)이 김 교수의 연구팀에 약 80억원의 연구기금을 기부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해군연구청은 선도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연구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지원은 미국 해군연구청 본부 차원에서 추진된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서울대 연구팀과 HD현대가 보유한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조선 분야에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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